오~ 호호호홋!!!
친절한
모두에게 기본적으로 친절하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칭찬을 아끼지 않는 편이다. 그것이 사소한 일이라도! (오히려 그 때문에 상대가 기분 나빠하는 일도 있지만) 본 성격이 선한 편인 것도 있지만, 싫은 것은 질색하며 딱 잘라 거절하는 것이 마냥 헌신적인 것도 아니고, 요컨대 적당히 친절한 자기 자신에 취해있는 상태.
나르시즘
자기 자신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외모 쪽은 볼 것도 없지! 자신감이 넘쳐흐르는 그녀를 보면, 그도 그럴게 품행 단정, 성적 우수, 운동 만능. 그녀를 뒷받침해주는 집안의 재력. 뭐든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그건 그녀의 노력이기도 하다.
철없는
완벽해 보이는 그녀도 약간의 흠이 있다면, 역시나. 조금의 눈치가 없다는 것과 세상 물정이 어둡다는 것이다. 빵이 없으면 고기를 먹으면 되지, 정도까진 아니지만 역시 일반인들과 금전감각이 남다른 것은 어쩔 수 없다.
더욱 최근 또래들에게 유행하는 관심사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수상한 사이트나 만화잡지 같은 걸 보며 노력한 결과, 애매하고 쓸모없는 오타쿠 지식만 가득 배운 상태. 세상 물정 모르는 아가씨란 소리를 듣기 싫어 억지로 “아~ 안답니다! 그거!” 라는 둥 아는 척만 잔뜩 하기도 한다.
회복이 빠른
집안 환경 탓에 남들보다 부족함 없이 자랐고, 여기저기서 누구에게나 이쁨을 받고 자랐으니 본인에겐 크게 상처받은 기억이 없다. 평소라면 모두에게 완벽한 모습을 보여야 하지만, 자기가 감당 못할 일이라면 금방 눈물을 쏟아버리고 분노를 참지 못할 정도로 크게 슬퍼하는 편. 방이나 구석에 앉아 무언가 얼굴을 가리고 울어버린다.
하지만 그녀의 슬픔은 오래가지 않는 편이다. 지금까지는 그녀가 슬퍼하면 언젠가 좋은 일이 일어났기 때문일까. 혹은 그녀의 건강한 정신력 덕분일까.
자신을 부르는 1인칭은 와타쿠시(わたくし) 가끔 특정 대상에겐 와타시를 쓴다.
말투도 격식을 차리는 말투에(～ですわ), 웬만하면 상대에게 존대하는 것이 일반적.
여러 분야에서 손을 뻗고 있는 대기업 TK 그룹의 딸. 학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끝이 보이지 않는 어마어마한 일본식의 대저택을 보게 된다면 그곳이 카구야의 집이다. 어머니도 옛날엔 이 지역 출신이었다고.
등교날에 긴 리무진을 본 적이 있나요? 그리고 그 안에서 검은 긴 머리, 붉은 눈이 아름다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카구야 공주가 내린다면 눈에 띄지 않을 리가 없겠지. 그 이후로는 자신도 평범하게 등교하겠다며 학교에서 왕복 1시간의 거리를 통학하곤 한다. 가끔 그녀가 식빵을 입에 물고 등교한다는 소문이 돌지만 그 소리를 들은 학생들은 장난치지 말라며 웃어넘기기도 한다.
그녀는 만화책이나 소설책에서나 읽었던 (평범하지 않은) 비일상적인 고등학생 생활을 동경하지만, 사실 그녀가 더욱 평범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하루 7시간의 수면 시간. 1분 1초도 늦지 않는 기상 시간, 등교준비, 등교시간. 재색겸비, 문무양도. 완벽하다고 할 수밖에 없는 학교생활에 그걸 감당하는 신체능력까지. 나르시즘 적인 말투만 빼면 모두가 동경할법한 그런 모습이다.
학원, 과외, 레슨, 자기계발 등등. 하루 24시간 빽빽이 채워둔 일정에서 벗어나지 않고 모두 소화해내고도 끄떡없는 완벽한 초인이지만, 사실 일상 중 탈선행위를 동경하고 있으며 특히나 이상한 오타쿠적인 상황으로 치환하며 망상에 빠지곤 한다.
시를 쓰는 것에 재능이 있다. 서예 실력과 다도도 수준급.
좋아하는 것은 동생, 둥글고 큰 달, 평범하지 않은 일상(사소한 탈선) 싫어하는 건 할아버지의 수다. 낫또(먹을 건 가리면 안 되지만.)
카구야의 이름은 할아버지가 직접 지어주신 것이다. 지금까지도 " 카구야를 처음 봤을 때부터 이 이름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라며 자랑스레 말하고 다니곤 한다지. 어렸을 때 이름 때문에 놀림당하던 건 그렇다 쳐도. 그게 뭐 그리 자랑스러운 것이라고 떵떵 거리는 지. 카구야는 할아버지의 이런 모습이 질리도록 싫었다. " 정말이지, 할아버님은 카구야공주의 이야기를 제대로 알고 계신 걸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