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럼~ 이제부터 마법의 연주를 시작할게~♬
어두운 흑발 머리카락에 앞머리를 5:5 가르마로 내렸다.
하지만 반곱슬인 탓에 살짝씩 뻗친 모양이다.
햇빛이 강하게 비치는 곳에서 보면 짙은 고동색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늘 아래에서는 영락없는 검은색을 띈다.
햇빛을 닮은 주황빛 눈을 가지고 있고 속눈썹이 꽤나 긴 편이라 밝아보이는 인상을 준다.
학교 오케스트라 부의 지휘를 맡고 있고 그것에 자부심이 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독특한 패션을 고집한다..
언제나 자신이 가지고 다니는 장난감 마법봉과 어울리는 하트모양 귀걸이를 끼고 다닌다. (오른쪽: 분홍색, 왼쪽: 민트색)
무릎담요를 어깨에 두르고 있기는 하지만 의외로 교복을 단정히 입고 다니는 편. 신발은 검은색 구두를 신었다.
남들이 보기엔 조금 이상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본인은 상관 안하는 듯 하다.



"이쪽은 내 친구 마법 지팡이~ 인사해줘♬"
<4차원>
히라는 누가 봐도 특이하다고 생각될 법한 학생이었다.
언제나 들고 다니는 장난감 마술봉, 어깨에 걸친 무릎담요, 학생에 어울리지 않는 구두를 보면 어느 누구라도 눈길을 끌었다.
그 중 초등학생들이나 들고다닐법한 장난감 마술봉을 들고 다니는 이유를 물어보면 '으음~ 그야 마법의 연주를 하기 위해서지~?' 같은 엉뚱한 말로 받아치는 편이다.
하지만 사실은 오케스트라 부에서 본인이 지휘를 좀 더 재밌게 할 수 있는 요소들이자 자기 자신을 나타내는 것들일 뿐이다.
히라를 잘 모르는 주변인들은 '관심이 필요한 사람'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히라는 그닥 관심을 독차지하는 걸 좋아하는 타입은 아니다.
그저 자신의 개성을 남에게 잘 이해시키고 싶어할 뿐, 그러한 요소로 관심을 받을 생각은 전혀 없고 오히려 관심을 심하게 받으면 불편해하는 쪽이다.
즉, 남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 독특하게 하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정말로 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요소일 뿐이다.
히라가 독특하다는 인상을 주는 요소들은 옷차림 뿐만이 아니었다.
과장된 표정, 다소 느릿하고 말꼬리를 늘이는 말투 또한 한몫했다.
어떻게 보면 만화에서 나오는 캐릭터 같은 인상이기도 했다.
어째서 그렇게 부자연스럽게 구는지 의문을 품는 사람도 있었지만, 본인은 그저 상대방이 자신에 대해 그대로 받아들여주기를 바란다.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방도 자신의 의도를 눈치채지 못하기 때문에 조금 과장하는 것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같은반의 다른 친구가 말한 것) 선생님! 히라가 또 도망쳤어요!"
<마이웨이 / 제멋대로인 / 자기 주장이 확실한>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언제나 본인 마음 가는대로 행동한다. 학교 수업을 듣기 싫으면 땡땡이를 칠 정도.
언제 한번은 학교에서 가장 무서운 선생님의 수업을 땡땡이 치는 바람에 한시간 내내 반 아이들이 히라를 찾으러 돌아다닌 적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억지로 꾸역꾸역 하는 것은 히라의 성미에 맞지 않기에 잘 고쳐지지 않는 성격이다.
그래서 본인은 편해도 의도치않게 주위 사람들을 피곤하게 하는 상황이 종종 반복된다.
또한 그런 일이 익숙해서인지 주변인들은 한숨 한번 쉬고 그냥 웃으며 넘어가는 일이 많다.
히라 본인 또한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걸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기에, 주변인에게 민폐를 끼친 것 같으면 꼭 보답을 하곤 한다.
또한 히라는 언제나 재미있는 것을 찾는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재밌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재미 없는 것과 하기 싫은 것들을 배제한다.
그래서 호불호 또한 확실한 타입. 기준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대체로 새로운 것에는 흥미를 보이는 편이다.
그리고 어지간해서 귀찮은 일은 싫어하는 히라였지만, 음악을 좋아하고 자신이 오케스트라 부의 지휘자인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동아리 활동은 열심히 참여하는 편이다.
"걱정하지마~ 어떻게든 잘 될거야~♬ 어떻게? 그건 나도 모르지~"
<단순한 / 무신경한>
단순하다 못해 웬만한 일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다.
사려 깊은 성격이라기 보다는 대부분의 일에 깊게 생각하지 않고, 말도 가볍게 던지는 편이다.
매사에 가벼운 태도에 어쩌면 책임감이 부족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스트레스는 잘 안 받고 사는 것 같다.
하지만 어떤 고민으로 복잡하게 생각하는 이가 있다면 히라가 곁에 있으면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해질지도 모르겠다.
히라의 단순한 생각이 어쩌면 복잡한 생각 타래를 푸는 열쇠가 될 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무신경하다고 해도 남에게 무례하게 구는 타입은 아니다.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은 확실히 구분하는 편.
그렇기 때문에 제멋대로 구는 성격 치고는 적을 많이 만들지는 않았다.
혹여나 히라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히라는 그런것까지 일일히 신경쓰는 성격이 아니기에 전혀 그런 감정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즉, 사람들과 트러블이 생기더라도 뒤끝이 오래 가지 않아 금방 잊는다.
그러니 히라가 뭔가 잘못한 게 있다면 직설적으로 말해주자.
단순한 성격 탓에 조금 순진한 부분이 있다.
웬만해서 다른 사람 말에 의심을 잘 하지 않고 곧이곧대로 믿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하지만 머리가 나쁜 건 아니라 억지로 속이려 드는 건 대부분 눈치를 채는 편이다.
"미안해~? 나중에 맛있는거라도 사줄 테니까 화풀어어~"
<마음 씀씀이가 착한 / 미워할 수 없는>
어쩐지 민폐가 되는 성격들만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마음 씀씀이가 따스하다.
제멋대로지만, 도움을 줄 수 있을 때는 남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한다.
또는 본인이 잘못한 일이 있다면 반드시 사과를 하고 넘어가는 성격이다.
어쩌면 그것이 주변인들이 히라를 결국 미워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그리고 분위기를 못 읽는 편은 아니라 정말 심각한 상황에서는 진지해지곤 한다.
평소의 과장된 표정도 상황이 좋지 않으면 잠시 접어두는데, 오히려 조금 무뚝뚝해 보일 정도로 차이가 크다.

<천재성>
5살 때부터 피아노를 쳐 왔지만, 히라는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절대음감에 어떤 곡이든 한번에 이해하는 능력과 외우는 속도도 아주 빨랐다.
그 때문에 8살 때는 세간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었고 천재, 신동 등으로 추켜세워지며 매스컴을 타기도 했다.
어느 정도였냐면, 피아노 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피아노 신동 히라'를 한번씩은 들어봤을 정도였다.
재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음악 자체를 좋아하는 히라였기에, 그 당시에는 히라의 피아노 실력 성장 속도를 따라올 또래 친구가 없을 정도였다.
히라 본인은 자신의 천재성에 대해 그렇게 깊게 생각하지 않았고, 지금도 마찬가지.
오히려 다른 사람들과 동떨어지는 느낌이라며 별로 언급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지금은 어느 어린 신동들이 그렇듯 세간에서 히라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라진 상태이다.
히라 본인도 어렸을 때의 인기를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건'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전체적인 파악 능력과 암기력은 뛰어나지만 오히려 세밀한 관찰력과 하나에 집중하는 능력은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나무를 보기 보다는 숲을 보는 타입.
<지휘자 지망생>
계속해서 피아노를 쳐 왔던 히라라 주변에서는 히라가 피아노 쪽으로 지망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히라는 더 이상 피아노를 치지 않는다.
의문을 갖는 사람들에게 히라는 자신이 지휘쪽 연습에 매진하느라 피아노는 거의 치지 않는다고 답한다.
피아노를 치지 않는 지휘자가 어디 있냐는 말이 나올 수도 있지만, 히라는 절대음감이라 피아노를 치지 않아도 괜찮은 듯 하다.
그래서 학교의 오케스트라 부에 들어가 지휘자를 맡고 있고, 상당히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장난감 마법봉을 지휘봉 대체품으로 가지고 다니는 듯 하다. 즉, 동아리에서 지휘봉 대신 장난감 마법봉으로 지휘를 한다.
굳이 왜 그렇게 하냐고 물어보면 히라는 '그렇게 하는게 더 재밌기 때문에' 라고 대답할 것이다.
<과장된 표정>
히라의 단순한 성격 때문일까?
히라가 짓는 표정 또한 상당히 단순하고 과장된 느낌이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말해서 결코 자연스럽다는 느낌은 아니다.
하지만 결코 거짓된 표정은 아니다. 그저 조금 단순하고 과장되었을 뿐.
오히려 과장된 표정 때문에 히라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불평하는 사람도 꽤 있었다.
하지만 히라 본인은 오히려 표정이 확실하니 더 알기 쉬운 거 아니냐며 이해하지 못하는 듯 했다.
<ETC>
- 운동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뛰는 걸 귀찮아하는 편.
- 친구들 이름을 마음대로 부르는 걸 좋아한다. 별명을 짓거나, 성과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와서 부르기도 한다.
-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아도 암기력이 좋은 탓에 학교에서 중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