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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줄까? 내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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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정돈하지 않아 덥수룩한 짙은 핑크빛 머리카락에 속이 보이지 않을 만큼 짙은 순흑의 눈. 키는 그리 크지 않은데, 멀리서 보면 180대로 보일 만큼 돋보이게 긴 다리가 특징. 유난히 긴 다리 때문에 어지간한 바지는 항상 기장이 짧아 고민이다. 전체적으로 샤프하고 신비로운 인상. 긴 니트 가디건 위로 커다란 토끼귀 후드 담요를 뒤집어 썼다. 담요는 흑색에 가까운 짙은 보라▷남색으로 이어져 밤하늘을 연상시키고 안쪽에는 별 무늬가 프린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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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 부장.

시간이 나면 늘 사진부실에 처박혀 있다. 자신이 사진을 너무 좋아해 자기만족으로 사진부가 된 것일 뿐 '동아리스러운 것' 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홍보 활동은 일체 하지 않는다. 제 발로 면접을 오는 사람만 형식적인 면접을 봐 주지만, 그마저도 사진에 관심이 있다 싶으면 모두 대충 통과시키고 자율적으로 활동하라며 방치한다. 사진부에 활동적인 로망을 갖고 온 사람은 죄다 일주일을 넘기지 못하고 탈퇴하기 마련이니 헛된 꿈은 접자.

< 나른한, 게으른, 방관적인, 매니악한 >

결코 의욕적이라고는 할 수 없는 느긋하고 여유롭고 능청맞은 아이. 기본적으로 말도 행동도 느릿느릿, 나서는 일도 별로 없다. 억지로 등을 떠밀어야 불평과 함께 겨우 꾸물거리는 타입. 긍정적이라고 해야 할 지, 항상 어떻게 잘 되지 않을까~? 식의 마인드다. 공격적인 모습은 웬만하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자기 관심 영역 안이라면 누구보다 빠릿하고 열정적이다. 매니아Maniac라는 단어는 츠바키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는 미쳤다고 할 만큼 몰두하고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그 순간의 집중력은 놀라울 만큼 굉장해서 옆에서 말을 걸어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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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나의 세계는 렌즈 속에 있다. 

어릴 적 사진에 매료된 이후, 언제나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그 속에서만 살아간다. 그에게는 렌즈 속에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것을 담고 싶다는 꿈이 있다. 심지어 형체가 없는 것조차도. 

사진 이외의 세상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때문에 반 친구들조차 잘 기억하지 못한다. 가끔 얼굴을 기억하는 경우에도 이름은 모르는 경우가 태반. 이름을 알려주면 기억할게~라곤 하지만 다음에 말을 걸어보면 또 너 누구더라? 하기 일쑤다. 허나 정말 사진만 생각하며 사느라 기억장치 공간이 부족할 뿐 악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 꾸준히 가르쳐 주면 기억할 수는 있으니 포기하지 말도록 하자. 

 

B. 난 살아야 해, 나의 세계는 나만이 완성할 수 있으니까. 

내 세계를 완성하기 전까진 죽을 순 없지. 하타세 츠바키가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는 말이다. 

살고자 하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 비록 출사 빼고는 허구한날 한 곳에만 처박혀 있고, 사진에 몰두하느라 밤낮이 바뀌는 생활패턴 때문에 건강은 그닥 좋지 않지만. 그래서 오래달리기를 하면 뒤에서 5등을 벗어난 적이 없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만의 세계는 자신만이 만들 수 있기에 그는 제 세계를 완성하기 전까지는 절대 죽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집착적으로.  

 

C. 그렇지만 작품을 얻기 위해서라면,

위험도 감수한다. 죽지만 않으면 된다. 그도 그럴 것이, 위험하지 않게 절벽 아래의 꽃을 찍어낼 수는 없으니까. 모순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그는 누구보다 살고 싶어하면서도 사진에 있어서는 무모할 만큼 대담하다. 가령 귀신에 홀려 죽을 위험까지 가더라도 그것이 황홀한 절경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그는 흔쾌히 몸을 맡길 것이다. 그 끝에 살아 돌아올 수만 있으면 된다. 이런 말을 들으면 누군가는 그를 미치광이 예술가라고 부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에게는 그만큼 사진이 소중할 뿐이다. 사진은 츠바키의 세계 그 자체니까.

 

D. "츠바키? 걔는 좀... 아름다움의 기준이 좀 이상한 것 같아." 

라고 누군가는 말했다. 말 그대로, 그의 시각에서 보는 아름다움은 가끔 이해받지 못할 영역에도 발을 뻗는다. 예를 들면 불에 타 무너진 흉가를 보고 아름답다며 찍어오는 거라던가, 일반적으로 예쁘다고는 하지 않을 장면들. 이따금 보이는 '다른' 모습들에 사람들이 꺼림칙해하기도 하지만, 딱히 싸이코패스는 아니다. 그저 조금 다른 것을 아름답다고 여길 뿐.

 

E. 동물은 좋아해-. 무해하고 아름답잖아.

인물 사진보다는 동물 사진 찍는 것을 선호하고, 그런고로 동물은 좋다. 그 중에서도 비교적 잘 협조해 주는 소동물들은 더 좋다. 새나, 고양이나, 강아지, 토끼 같은 것들. 특히 고양이는 어릴적 키웠던 기억에 약간 더 호감도가 높다. 존재 자체를 사랑한다기보단 작품의 피사체로서 사랑하는 것에 가깝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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